10월2일 미증시 마감: 나스닥 1.19% 뛰었다…고용 2.9만명 ‘쇼크’에도 미국증시가 웃은 진짜 이유
미국증시가 다시 흔들렸다.
S&P500 -0.58%, 나스닥 -0.60%, 다우 -0.60%로 3대지수가 나란히 밀렸고, 러셀2000도 약 -1% 하락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이 정도 조정이 뭐가 대수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 시장을 조금만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본다. 지금 시장을 짓누르는 유가와 금리 부담을 결국 이겨낼 힘은 AI 산업의 성장과 기업 실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날 가장 눈에 들어온 숫자는 역시 국제유가였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02달러 부근까지 올라왔고, 브렌트유는 하루 동안 6.32% 급등하며 108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유가가 오르면 단순히 주유비만 비싸지는 게 아니다. 운송비, 생산비, 원재료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결국 시장은 다시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주식 투자자라면 유가보다 더 유심히 봐야 할 숫자가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다.
10년물 금리는 4.96%까지 올라오며 다시 5%를 눈앞에 뒀고, 30년물 금리도 5.36%까지 상승했다.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하나 있다.
가만히 있어도 국채에서 연 5%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굳이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출렁이는 주식을 살 이유가 있을까?
바로 이 질문 때문에 금리가 높아질수록 성장주는 힘들어진다. 미래의 이익을 현재 가치로 계산할 때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하락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엔비디아 -2.37%, AMD -3.36%, 인텔 -5.57%, 마벨 -3.42%, 샌디스크 -4.6%, 웨스턴디지털 -4.43% 등 최근 강했던 종목에서 차익실현이 강하게 나왔다.
반도체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미래 성장 기대가 큰 기업일수록 밸류에이션 부담을 더 크게 받는다.
최근까지 많이 오른 종목이라는 점도 문제였다. 시장이 불안해지면 가장 먼저 수익이 난 종목부터 파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기술주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애플은 오히려 3.56% 상승했고, 구글도 0.59%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이 약 1,999달러 수준으로 제시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시장이 예상했던 2,300~2,500달러보다 낮은 가격이었다.
결국 이날 시장을 “기술주 전체가 무너졌다”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금리 상승에 민감하고 최근 많이 올랐던 반도체가 집중적으로 맞은 날에 가깝다.
여기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 나온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었고, 미국 10년물이 5%를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아야 할까?
나는 전부 던지는 전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은 공격적으로 추격 매수할 자리도 아니라고 본다. 최근 단기간 많이 오른 반도체나 AI 종목은 가격 조정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금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를 끌고 가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이익과 성장이다.
나는 지금 시장도 그렇게 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시장은 흔들릴 수 있다. 금리가 5%를 넘으면 나스닥이 한 번 더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반도체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수요가 계속 성장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가 끝났나?”가 아니라 “AI로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이 누구인가?”다.
그래서 나는 지금 시장에서 공포만 보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유가와 금리 때문에 좋은 기업까지 함께 흔들릴 때, 그동안 비싸서 못 샀던 종목의 가격이 내려오는지를 보고 있다.
앞으로 가장 먼저 볼 숫자는 WTI 100달러 유지 여부와 미국 10년물 5% 돌파 여부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AI 기업들의 실적을 본다. 단기 악재가 성장 자체를 훼손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좋은 기업의 가격을 낮춰주는 조정인지 구분해야 한다.
여러분은 이번 반도체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가, 아니면 아직 현금을 더 들고 가야 할 구간이라고 보는가?
의견이 다르더라도 좋습니다. 댓글로 생각을 남겨주면 다음 미국증시 정리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본 글은 시장 흐름을 정리한 개인적인 투자 관점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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