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미증시 마감: 나스닥 1.19% 뛰었다…고용 2.9만명 ‘쇼크’에도 미국증시가 웃은 진짜 이유
오늘 미국증시를 보고 있으면 참 묘하다. 미국 국채금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인데 S&P500, 나스닥, 다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도 주식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마음 놓고 달려들 상황도 아니다. 오늘 시장을 움직인 핵심은 따로 있었다. 바로 유가 하락과 금리, 그리고 다음 주 마이크론 실적이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지수 몇 % 올랐는지보다 이 3가지를 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숫자는 국제유가다. WTI는 2.45% 하락한 92.45달러, 브렌트유는 2.78% 떨어진 9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불안이 조금 누그러졌다. 시장은 바로 반응했다.
왜 이렇게 유가에 민감할까?
지금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우려 → 국채금리 상승 → 성장주 부담이라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져 있다. 반대로 유가가 내려오면 금리 부담이 조금 줄어들고, 그동안 눌렸던 기술주와 반도체가 움직일 여지가 생긴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숫자가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67%, 30년물은 5.498% 수준이다. 특히 채권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MOVE지수가 2일 동안 33% 급등했다는 점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이날 S&P500은 0.51%, 나스닥은 0.48%, 다우는 0.93% 상승했다. 러셀2000도 0.11% 올랐다.
숫자만 보면 다우가 가장 강하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나스닥의 움직임을 더 유심히 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채금리가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도 나스닥이 직전 고점을 다시 테스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S&P500 역시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버티고 있어 시장의 큰 흐름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여기서 한 번 더 치고 올라갈 트리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가가 조금 더 내려오고 국채금리가 안정된다면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재미있는 순환매가 나타났다. 최근 강했던 메타와 인텔은 일부 조정을 받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상승했다. 팔란티어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일부 소프트웨어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곳은 역시 반도체다. 반도체지수는 200일선 위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마이크론으로 향한다.
시장이 확인하고 싶은 건 단순히 지난 분기 매출이 얼마였느냐가 아니다. HBM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 메모리 가격은 어디로 가는지, AI 투자가 계속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마이크론의 숫자와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충족한다면 단순히 마이크론 한 종목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AI·반도체 투자심리까지 다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세미트럭 기대에도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스토리는 멋지지만 결국 시장이 원하는 건 실제 판매량과 매출이다. 기대가 숫자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내가 지금 미국증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주가가 많이 올랐느냐가 아니다. 10년물 5%대, 30년물 5.5% 부근의 높은 금리를 기업 실적이 이겨낼 수 있느냐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부채가 많고 현금흐름이 약한 기업이 아무래도 불리하다. 차입 비용이 올라가고 기존 부채를 다시 조달해야 할 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많이 빠졌으니까 싸다”는 이유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적, 수익성, 현금흐름이 실제로 따라오는 기업을 골라보는 전략이 더 편하다.
AI와 반도체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피하기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높은 금리를 넘어설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반대로 부채가 많고 실적이 따라오지 않는 기업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볼 생각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나는 다음 주 시장을 꽤 단순하게 보고 있다.
① 국제유가가 추가로 내려오는가
②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안정되는가
③ 마이크론이 AI 반도체 기대를 실적으로 증명하는가
이 3가지다.
특히 유가가 안정되면서 금리까지 내려오고, 여기에 마이크론 실적까지 좋게 나온다면 나스닥과 반도체에는 꽤 강한 조합이 만들어질 수 있다.
반대로 마이크론 실적이 좋아도 국채금리가 계속 치솟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국 지금 미국증시의 진짜 주인공은 주가가 아니라 금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음 주는 꽤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마이크론이 나스닥의 직전 고점을 뚫어줄 방아쇠가 될지, 아니면 높은 금리가 다시 발목을 잡을지 지켜볼 생각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마이크론 실적 이후 반도체가 한 번 더 달린다고 보는지,
아니면 지금쯤 한 번 쉬어갈 자리라고 보는지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면 재미있게 같이 이야기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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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개인적인 시장 분석과 투자 공부를 위한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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