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미국증시 반등, 엔비디아는 오르고 브로드컴은 급락한 이유
미국증시가 잘 달리다가 잠시 멈춰 섰다. 다우지수는 -0.85%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은 보합권에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화면만 보면 큰일이 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공포보다는 유가와 금리 상승을 지켜보는 숨 고르기 장세에 더 가까웠다고 판단한다.
오늘 미국증시의 가장 큰 부담은 국제유가였다. 브렌트유는 4.43% 상승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WTI도 3.44%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졌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부담이 살아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게 된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6%, 30년물 금리는 5.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성장주 입장에서는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상황이 반갑지 않다.
S&P500의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는 1.56% 상승했지만 헬스케어는 0.21%, 기술주는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 전체가 강했다기보다 에너지주만 상대적으로 돋보인 하루였다.
다우지수는 0.85% 하락했다. 나스닥은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S&P500 역시 큰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우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이유는 유가 상승과 경기민감주의 부진이 함께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최근 상승 폭이 컸던 만큼 가격 조정보다는 시간을 보내는 조정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내 눈에는 아직 미국증시의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은 아니다. 다만 고점을 돌파한 뒤 바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하루 오르고 하루 쉬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빅테크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과거 닷컴버블 직전과 비슷한 급등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당시와 지금을 똑같이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주가만 오른 것이 아니라 기업이익과 EPS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기대감만으로 급등했던 과거와 달리 실적이 주가를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다. 실적 자체보다 향후 매출 전망과 수익성 둔화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 이 영향으로 마이크론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메모리 산업은 AI 수요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이 있다. 다만 향후 2~3년 동안 공급 증가가 수요를 앞설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단순히 주가가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매수하기보다 실적 전망이 다시 상향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행동은 급등한 종목을 마음이 급해 따라가는 것이다. 미국증시의 장기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지만, 유가와 국채금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단기 변동성은 계속 커질 수 있다.
신규 매수를 고민한다면 자금을 한 번에 넣기보다 3~5회로 나눠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마음 편하다. 반도체 역시 이미 급등한 종목보다는 조정을 충분히 받은 장비, 패키징, 광통신 관련 기업을 천천히 살펴보는 편이 낫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흐름을 폭락의 시작보다는 상승 후 나타나는 숨 고르기로 본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가 내려오고 국제유가가 진정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금 비중을 조금 남겨두는 것이 좋다.
오늘 미국증시는 기업 실적이 무너져서 하락한 시장이 아니다. 호르무즈 협상 지연으로 유가가 오르고, 채권금리가 뛰면서 투자자들이 잠시 브레이크를 밟은 시장이다.
시장이 답답할 때는 자꾸 무언가를 사고팔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런 날일수록 계좌를 오래 바라보기보다 좋은 기업의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식시장은 늘 조급한 사람의 돈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옮겨놓곤 한다.
Q. 미국증시가 하락 추세로 바뀐 것인가?
아직은 추세 하락보다 고점 돌파 이후 나타나는 기간 조정에 가깝다고 판단한다.
Q. 지금 반도체주를 매수해도 될까?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실적 전망과 수급을 확인하며 분할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Q. 앞으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지표는 무엇인가?
국제유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호르무즈 협상 진행 상황을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문은 미국증시 시황을 개인적인 관점을 더해 재구성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미국증시 #미국주식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 #SP500 #미국증시전망 #미국증시분석 #오늘의미국증시 #주식시장전망 #국제유가 #미국국채금리 #반도체주 #마이크로소프트 #샌디스크 #마이크론 #AI관련주 #투자전략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