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미국증시 반등, 엔비디아는 오르고 브로드컴은 급락한 이유
오늘 한국증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코스피가 크게 흔들리고 대형주까지 파란불이 들어오면 “지금이라도 줄여야 하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나 역시 계좌가 흔들리는 날이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그런데 이런 날일수록 주가만 쳐다보면 판단이 더 어려워진다. 지금 내가 보는 것은 딱 코스피 6500, 미국 10년물 금리 5%, 국제유가다. 이 3가지 숫자의 방향을 보면 지금 시장이 단순한 공포인지, 추세가 완전히 무너지는 과정인지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한국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변수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자체라기보다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금리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공습과 중동 지역의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동시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까지 뛰어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별로 반갑지 않은 조합이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다시 자극될 수 있고,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우려가 커지면 시장금리도 올라간다. 결국 주식의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특히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에는 부담이 생긴다.
쉽게 말하면 이런 흐름이다.
유가 상승 → 물가 부담 → 금리 상승 →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 → 주가 하락
그래서 지금은 코스피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국제유가와 미국 10년물 금리가 함께 꺾이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금리가 누그러지는 순간 주식시장 역시 생각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75%를 중요한 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구간을 넘어서는 흐름이 나오면서 주식시장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다음으로 봐야 할 숫자는 5%다. 10년물 금리가 5%를 강하게 넘어가고 높은 수준에서 머문다면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 기업 자금조달 비용, 부동산 등 여러 자산시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금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하면서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해질 경우에는 미국 정책당국 역시 시장 안정과 유동성 상황을 더 강하게 의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나는 지금 금리가 끝없이 올라갈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기보다, 어느 시점에서 금리가 진정되는지를 기다리는 전략이 더 편하다고 본다.
하락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어디까지 빠질까?”를 맞히는 일이다. 사실 바닥을 정확하게 맞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역시 바닥을 맞히려 하지 않는다. 대신 가격이 어느 정도 내려왔을 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구간인지 판단한다.
그 기준 중 하나가 코스피 6500이다. 6500 위에서 지수가 버틴다면 기존 보유자는 굳이 공포에 휩쓸려 좋은 종목까지 급하게 던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시장의 공포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6500 아래로 내려온다면 나는 오히려 관심 종목을 하나씩 다시 볼 생각이다. 물론 한 번에 전부 사는 방식이 아니다. 현금을 나눠서 분할매수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본다는 뜻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사고 싶고, 막상 싸지면 더 무서워서 못 사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래서 평소에 기준 가격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막상 급락이 나오면 그때 가서 생각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개별 종목에서는 자사주 매입도 중요한 포인트다. 기업이 자기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는 구간에서는 시장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더라도 일정 부분 수급을 받아주는 효과가 생긴다.
그만큼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어느 정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가격에서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히 실적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기업이라면 시장 전체의 공포 때문에 주가가 밀리는 구간을 무조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다만 한 가지 착각하면 안 된다. 하방이 어느 정도 막혀 있다고 해서 상방까지 크게 열렸다는 뜻은 아니다.
금리와 유가라는 거대한 변수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주가가 추세적으로 강하게 뻗어 올라갈 환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편이 낫다.
지금 내 투자전략을 야구에 비유하면 간단하다. 홈런을 노리지 않고 배트를 짧게 잡는다.
급락했다고 무조건 물타기하지 않고, 반대로 급등했다고 더 올라갈 것이라 기대하며 끝까지 들고 가지 않는다. 내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빠르게 반등이 나오면 일부는 현금화한다. 그리고 다시 시장이 흔들릴 때 사용할 현금을 남겨둔다.
이런 시장에서는 수익률 몇 %를 더 먹겠다고 욕심내는 것보다 현금을 확보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언제나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에는 다르다”, “더 큰 폭락이 온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한다.” 물론 정말 위험한 순간도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항상 공포와 기회를 같이 준다. 오늘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내일도 반드시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오늘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당장 반등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예측보다 대응을 선택한다.
지금은 크게 베팅하고 기다리는 시장보다는 짧게 사고, 짧게 대응하고, 현금을 지키는 시장에 가깝다고 본다. 좋은 공이 올 때까지 배트를 짧게 잡고 기다리면 된다.
시장이 하루 이틀 흔들린다고 투자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금을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공포가 커지는 순간이 다음 기회를 준비할 시간이 될 수 있다.
나는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한다. 6500은 절대적인 바닥 숫자가 아니라 시장이 과도하게 흔들릴 경우 관심을 더 높이는 하나의 기준선으로 활용한다.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가면 글로벌 자산의 할인율이 함께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외국인 자금 흐름과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증시 투자자도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사주 매입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 시장 상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여러분은 코스피가 6500 아래로 내려온다면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분할매수한다” vs “조금 더 기다린다”, 각자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면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시장 관점과 투자 기록을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