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미증시 : 엔비디아 실적 또 사상 최대…진짜 중요한 숫자는 962억달러가 아니었다
오늘 미국증시는 참 아리송했다.
장 초반만 보면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메모리 반도체가 강하게 올라오면서 “오늘도 기술주가 시장을 끌고 가나?”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가를 붙잡은 건 실적도, AI 기대감도 아니었다. 유가와 금리였다.
내가 오늘 미국증시를 보면서 가장 눈여겨본 부분도 바로 여기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선, WTI는 84달러 부근에서 2.76% 상승했다.
기름값이 오르면 기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지갑도 얇아진다. 여기에 물가 걱정까지 다시 살아난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를 넘어섰고, 30년물은 5.1%를 돌파했다.
주식이 아무리 좋아도 금리가 이 정도 올라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S&P500은 장중 약 -0.5% 수준의 약세, 다우지수 역시 -0.51% 안팎 밀렸다.
나스닥도 초반에는 올라가려는 힘이 있었지만 결국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다만 나는 오늘 장을 ‘시장 전체의 붕괴’라고 보지는 않는다.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은 상승,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 산업재와 일부 기술주는 오히려 버텼다.
결국 시장이 아무 종목이나 올려주는 장에서 실적과 성장성이 확실한 기업을 골라주는 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
오늘 가장 눈에 띈 곳은 역시 메모리였다.
마이크론,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이 강했고, 마벨테크놀로지는 5% 이상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칩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내용도 미국 메모리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입장에서는 가격 결정력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이다.
반대로 소프트웨어주는 대부분 약했고 빅테크도 전반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같은 기술주 안에서도 돈이 되는 AI·메모리와 그렇지 못한 성장주를 시장이 구분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봐야 한다. 바로 일본 금리와 엔캐리 트레이드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한때 2.9% 부근까지 올라왔는데, 엔화는 여전히 달러당 159엔대에서 약한 모습이다.
나는 이 부분을 꽤 중요하게 본다.
일본 금리 상승은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엔캐리 자금의 움직임과 미국 국채시장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지수가 신고가라고 무조건 따라가는 전략보다는 금리를 이길 만큼 이익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편이 낫다고 본다.
지금 미국 10년물은 4.7%, 30년물은 5.1%를 넘나든다.
이 환경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20%, 30%씩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AI 인프라,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관련주를 중심으로 본다.
다만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처럼 단기간에 급하게 V자 반등한 종목은 좋은 뉴스가 나왔다고 무작정 따라붙지는 않는다.
“지수보다 금리, 금리보다 이익 성장률을 봐야 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미국증시가 크게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지만 유가, 미국 장기금리, 일본 금리와 엔화까지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는 분명 많아졌다.
그래도 결국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따라간다.
이런 날일수록 지수 숫자만 보면서 겁먹기보다는 어떤 기업이 이 환경에서도 돈을 더 벌고 있는지 차분히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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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개인적인 시장 분석과 투자 관점을 정리한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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