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미증시 : 엔비디아 실적 또 사상 최대…진짜 중요한 숫자는 962억달러가 아니었다
ETF 투자하면서 “수익률이 너무 좋아서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저도 처음 이 말을 봤을 때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아니, 못해서 퇴출되는 건 이해하겠는데 잘 벌어줘도 퇴출?
이게 무슨 학교에서 시험 1등 했는데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하는 느낌이랄까요.
이번에 논란이 된 상품은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입니다. 액티브 ETF라서 단순히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운용사가 종목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골라 초과수익을 노리는 상품이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국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BM)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이 ETF가 해당 기준을 일정 기간 충족하지 못하면서 결국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 겁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나옵니다. ETF 성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교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준 구간도 있었죠.
그래서 일부에서는 “너무 잘해서 상폐됐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수익률이 좋아서가 아니라, 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비교지수와 너무 다르게 움직였던 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배당 성장주 ETF를 샀는데 어느 순간 포트폴리오에 샌디스크나 블룸에너지처럼 기존 배당 ETF 이미지와는 꽤 다른 종목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살짝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내가 이걸 사려고 미국배당 ETF를 산 건가?” 싶은 거죠.
물론 결과적으로 수익을 잘 냈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박수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당 종목들이 크게 빠졌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이 부분은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ETF 상장폐지는 일반 기업 주식의 상장폐지와는 성격이 꽤 다릅니다.
ETF가 상장폐지된다고 해서 갑자기 투자금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유자에게는 ETF의 순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계산한 해지상환금이 지급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상장폐지’라는 단어만 보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겁먹고 장 시작하자마자 시장가로 던지는 행동이 더 아쉬울 수 있습니다.
상장폐지 소식이 나오면 사람 심리가 비슷합니다. “일단 팔고 보자!”가 되기 쉽죠.
그런데 매도가 한꺼번에 몰리면 ETF 시장가격과 실제 NAV 사이에 괴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가치보다 싸게 팔아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매도할 생각이라면 최소한 NAV, 괴리율, 호가 정도는 확인하고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며칠 자금이 묶여도 상관없다면 해지상환금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고요.
이번 TIME 미국배당 ETF 사례를 보면서 저는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ETF가 처음 약속한 방식대로 운용되고 있는가?”
수익률 숫자만 보면 화려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 ETF를 샀는데 어느 순간 완전히 다른 성격의 종목으로 초과수익을 노리고 있다면, 그건 투자자가 처음 선택했던 상품과 조금 다른 상품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액티브 ETF의 장점은 자유로운 운용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제도에서는 그 ‘자유’가 너무 커지면 상장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상장폐지가 꽤 흥미로운 사례인 이유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수익률만 잘 나오면 운용 스타일이 조금 바뀌어도 괜찮은지,
아니면 처음 약속한 투자 전략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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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과 정보 정리를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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