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미증시 : 엔비디아 실적 또 사상 최대…진짜 중요한 숫자는 962억달러가 아니었다
미국증시를 오래 보다 보면 참 재미있는 순간이 있다.
지수는 고점인데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금리는 높은데 성장주는 오르고, 유가가 신경 쓰이는데 반도체는 또 무섭게 달린다.
요즘 시장이 딱 그렇다.
나 역시 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시장을 찬찬히 뜯어보면 의외로 답은 단순하다.
나는 아직 미국증시의 큰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이제부터는 지수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어디로 돈이 움직이는지를 봐야 한다.
지난 한 주 가장 눈에 띈 곳은 단연 반도체였다.
마이크론은 약 10%, 샌디스크는 무려 35%, 시게이트는 약 20% 상승했다. AMD와 델도 7~8% 수준의 강세를 나타냈다.
처음 이 숫자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반도체, 너무 오른 것 아닌가?”
나도 급등한 종목을 지금 당장 따라 사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개별 종목의 상승률보다 시장의 자금 흐름이다.
최근 시장은 빅테크만 움직이는 장이 아니다.
11개 주요 섹터 가운데 8개 섹터가 상승했다. 에너지와 기술주뿐 아니라 산업재까지 함께 움직였다.
먼저 달렸던 빅테크가 쉬면 반도체가 움직이고, 반도체가 강해지면 메모리와 산업재가 따라가는 식이다.
이런 순환매는 오히려 상승장이 조금 더 이어질 때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본다.
지수도 확인해보자.
S&P500은 직전 고점을 넘어서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으로 약 +0.4%, 연초 이후 약 +13.85% 수준이다.
나스닥은 주간 +1.11%, 연초 이후 약 +19% 상승했다.
다우는 한 주 동안 약 -0.52% 조정을 받았지만 연초 이후로 보면 여전히 +11.7% 수준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지금 시장은 3대 지수가 동시에 무너지는 장이 아니다.
오히려 많이 오른 곳은 잠시 쉬고, 덜 오른 곳은 따라가는 장세에 가깝다.
나는 이런 구간에서 하루 이틀의 하락을 보고 시장 전체가 꺾였다고 판단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하락장은 지수뿐 아니라 주도주, 실적, 수급이 함께 꺾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아직 그 그림과는 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곳은 여전히 AI 인프라와 메모리 반도체다.
이건 단순히 “AI가 유행이니까”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원본 자료에서 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EPS 성장률은 29%에서 54% 수준까지 확대됐다.
반면 AI 인프라를 제외한 기업들의 성장률은 8%에서 14% 수준이다.
성장 속도 자체가 다르다.
메모리 가격 전망 역시 상당히 강하다.
3분기 가격 상승률이 40~50%, 4분기에도 30~40% 수준의 상승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런 구간에서는 단순히 주가 차트만 보는 것보다 실제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실적 변화가 훨씬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TSMC, 브로드컴 같은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계속 관심 리스트에 두고 있다.
다만 한 주 만에 35% 오른 샌디스크를 보고 지금 당장 뛰어드는 식의 매매는 하지 않는다.
좋은 기업과 좋은 매수가격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시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변수는 금리도 있지만, 나는 유가를 더 유심히 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안정된다면 미국증시에는 꽤 좋은 환경이라고 판단한다.
문제는 유가가 다시 급격하게 치솟는 경우다.
이 흐름이 만들어지면 나스닥과 반도체 역시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전략비축유 관련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이번 시장을 보면서 주가보다 먼저 유가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체크한다.
주식시장의 진짜 위험 신호는 어쩌면 빨간 봉 하나가 아니라 이 2개 지표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
내 전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나는 지금 현금을 100% 들고 폭락만 기다릴 생각은 없다.
반대로 급등한 종목에 흥분해서 몰아서 매수할 생각도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기업이 시장 조정 때문에 5~10% 정도 눌리는 상황이다.
그럴 때 한 번에 들어가기보다 분할로 접근한다.
특히 AI 인프라, 반도체, 메모리처럼 실적 성장의 방향이 분명한 산업은 주가가 잠시 쉬어갈 때 오히려 관심이 간다.
① 유가가 80달러대에서 안정되는가
② 미국 10년물 금리가 급격하게 튀지 않는가
③ 나스닥과 반도체가 이전 고점을 다시 돌파하는가
이 3가지가 유지된다면 나는 미국증시를 여전히 ‘팔아야 할 시장’보다 ‘좋은 종목을 골라 담아야 하는 시장’에 가깝게 본다.
주식을 하다 보면 폭락이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하면서 더 힘든 순간은 따로 있다.
그래서 상승장에서는 무조건 낙관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너무 많은 걱정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도 좋은 전략은 아니다.
나는 이번 8월 3째주 미국증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
최근 급등한 반도체에서 차익실현도 나올 수 있고, 유가와 금리가 시장을 긴장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AI 투자와 메모리 수요, 기업 실적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조정이 추세의 끝인지, 또 한 번의 기회인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지금 내 시선은 후자에 조금 더 가 있다.
조정이 온다면 겁부터 먹기보다, 내가 사고 싶었던 좋은 기업이 원하는 가격까지 내려왔는지 먼저 볼 생각이다.
이번 주도 지수의 하루 움직임보다 시장 안에서 움직이는 돈의 방향을 먼저 살펴본다.
여러분이라면 지금 미국증시에서 AI·반도체를 더 담을지, 아니면 현금을 더 들고 기다릴지 궁금하다.
각자의 생각도 댓글로 남겨주면 재미있게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 본 글은 개인적인 시장 분석과 투자 관점을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미국주식 #미국증시 #미국주식투자 #미국주식투자전략 #8월미국증시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엔비디아 #마이크론 #반도체주 #AI주식 #AI반도체 #메모리반도체 #TSMC #브로드컴 #미국주식전망 #나스닥전망 #미국증시전망 #주식투자전략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