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 한국증시: 반도체와 로봇이 급등한 날,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오늘 미국증시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 시장,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구나.”
유가는 다시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고 국채금리도 썩 편안하지 않았다. 보통 이런 재료가 겹치면 기술주부터 흔들릴 법한데, 오늘은 오히려 반도체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계좌를 확인하면서도 반가움보다는 “갑자기 왜 이렇게 강하지?”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던 하루였다.
7월 21일 미국증시는 다우, S&P500, 나스닥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뛰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나스닥은 1.29% 상승했고, 중소형주도 함께 올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쟁과 유가, 금리 같은 걱정거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장은 당장 눈앞의 불안보다 앞으로 발표될 빅테크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많이 빠졌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와 숏커버링까지 겹치면서 반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오늘 가장 눈에 들어온 종목은 단연 마이크론이었다. 마이크론은 12.2% 급등했고,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주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하루 만에 시장의 표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시장이 다시 확인한 것은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이었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HBM과 D램, SSD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방향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다. 주가가 흔들리는 동안에도 산업의 큰 흐름은 생각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같은 날일수록 조금 천천히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루 만에 10% 넘게 오른 종목을 보면 괜히 놓친 것 같고, 지금이라도 사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나 역시 이런 장에서는 매수 버튼에 손이 가지만, 급등 다음 날에는 생각보다 거친 차익실현이 나오기도 한다.
마이크론과 미국 반도체주에 새로 들어간다면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눌림목에서 나눠 접근하는 전략이 편해 보인다.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하루 상승만 보고 전량 정리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올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늘 미국증시는 무너지는 시장이라기보다, 많이 오른 자리에서 다음 실적을 기다리는 시장에 가까웠다. 다만 유가 상승과 국채금리는 계속 확인해야 한다.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현금을 모두 써버리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흔들림에 대응할 여유를 남겨두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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