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월요일 증시가 두려운 이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응을 다시 생각해봤다

주말 아침 미국시장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마이크론과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고,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미국시장 전체가 무너졌다기보다 반도체 업종에 부담이 집중됐다는 점은 차분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공포스러운 숫자만 보고 월요일 시장을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어떤 악재가 실제 실적에 영향을 줄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다.

애플의 중국 메모리 요청이 신경 쓰이는 이유

가장 마음에 걸리는 뉴스는 애플이 중국 CXMT와 YMTC의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아직 사용 승인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물량이 바로 줄어든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소식을 가볍게 보기 어려운 이유는 따로 있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를 새로운 공급처로 확보하면 기존 메모리 업체를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범용 D램과 낸드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의 생산량 확대가 공급 증가와 가격 경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순히 물량을 빼앗기는 문제를 넘어, 제품 가격과 장기 공급계약 조건에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애플이 검토하는 범용 메모리와 인공지능 서버에 사용되는 HBM 시장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중국 업체의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첨단 HBM 분야에서는 기술력과 생산 안정성 측면에서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핵심 포인트

애플의 중국 메모리 승인 요청은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범용 메모리 가격과 기존 공급업체의 협상력에는 중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 대응|삼성전자·하이닉스와 선물을 함께 본다

월요일 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하더라도 시초가만 보고 서둘러 매도하거나 물타지는 않으려 한다. 오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초가를 회복하는지,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매도가 줄어드는지를 함께 확인할 생각이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서 외국인 현물과 선물 매도가 동시에 커진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두 종목이 하락하더라도 장중 저점을 높이고, 외국인 선물 매도와 프로그램 순매도가 줄어든다면 악재가 어느 정도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도 한 번에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시장 흐름을 확인하면서 나눠서 접근하는 편이 낫다. 반대로 장중 저점을 다시 깨고 프로그램 매도까지 확대된다면, 가격이 많이 내려왔다는 이유만으로 신규 매수를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월요일과 목요일, 위클리옵션 만기도 체크

다음 주에는 위클리옵션 만기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위클리옵션은 일반적으로 월요일과 목요일에 만기가 돌아온다.

옵션 만기일이라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반도체 악재와 외국인 매도가 겹친 시장에서는 옵션과 연계된 헤지 포지션 조정과 프로그램 매매가 장중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

특히 오후 2시 이후에는 선물과 옵션 포지션 정리가 본격화되면서 오전과 다른 방향으로 지수가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오전 반등만 보고 추격매수하기보다 장 마감까지 외국인 선물과 프로그램 수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월요일 코스피 체크 항목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초가 회복 여부
  •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순매수·순매도 규모
  •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
  • 오후 2시 이후 프로그램 매매 방향

코스닥 대응|낙폭보다 거래대금과 실적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수급이 얇아 반도체 소재·장비주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매수하기보다 기업별 실적과 수주 상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반도체 장비주를 볼 때는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계획, 수주잔고, 중국 매출 의존도, 그리고 최근 분기 영업이익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성장이 모든 국내 장비주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중국 반도체 업체에 장비와 부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와 중국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코스닥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거래대금이 줄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나 역시 이번 주에는 수익을 서둘러 만들기보다 현금 여유를 남겨두고, 실적과 수주가 확인되는 종목만 나눠서 접근하려 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국인 선물과 환율이 핵심이다.

코스닥은 단순한 낙폭보다 거래대금, 기관 수급, 수주잔고와 실제 실적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

다음 주 시장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누구나 바닥을 맞히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 역시 주가가 많이 빠진 모습을 보면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불안한 시장에서는 싸 보이는 가격보다 수급이 안정되는 과정이 더 중요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시초가의 공포에도, 장중의 짧은 반등에도 너무 빠르게 반응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다음 주에 확인해야 할 것은 명확하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점을 높이는지, 외국인 선물 매도가 줄어드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코스닥에서는 거래대금과 기관 수급이 돌아오는지, 개별 기업의 실적과 수주가 실제로 유지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바닥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보다 시장이 안정되는 신호를 확인한 뒤 천천히 대응하는 것.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는 그것이 계좌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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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흐름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시장 관찰과 대응 계획을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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